안녕하세요.
커알못이지만 그래도 나름 커피에 공부를 하고 있는 모어스입니다.
이번에 거금?을 들여 유레카 미뇽 에스프레소 그라인더를 구입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도 없는 제가 유레카 미뇽을 구입한 이유가 궁금하실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을 합니다.
우선 커피 도구라곤 케맥스와 에어로프레스 고 이 두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구형 ROK 수동 에스프레소 기구는 있지만 사용 안하는 관계로 팻스)
원래 계획은 가찌아 클래식 프로와 유레카 미뇽을 한번에 구입하려고 했으나 주머니 사정 상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을 조금 미루게 되었죠.
(눈에 아른거리는 #가찌아클래식프로)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몇달 동안 사용해야하는 상황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 없이 유레카 미뇽 그라인더는 쓸만한가?"
처음 가찌아 클래식 프로와 엘로치오 마누스 v2와 고민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유레카 미뇽에 대해 유튜브 영상이나 다른 블로그 글을 보면서 어떤지 찾아보고 비교해 봤지만 대부분 에스프레소 머신에 적합한 그라인더라는 사실과 (애초에 에스프레소를 위해 만들어진 그라인더라.) 브루잉 커피에도 쓸만?하다 라고 하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브루잉 커피에도 괜찮았습니다. 커피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가는 기호식품이니 제가 괜찮았다고 모두가 좋은 평가를 받지는 않겠죠.
하지만 적어도 에어로프레스로 추출한 커피 만큼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모카포트와 일반 브루잉 커피 분쇄도의 중간의 어딘가에 속한 에어로프레스 분쇄는 1일 2커피 하기 좋은 그라인더입니다.
잡썰이 길었지만!
[에스프레소도 없는 나의 그라인더 구입기준]
1. 전동 커피 그라인더
2. 소음
3. 싱글 도징
4. 가격
솔직히 가격은 포기했어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커피를 내리는 기구만큼이나 중요한것이 그라인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전에 사용했던 바리짜 마에스트로를 사용하면서 느꼈던거라 그라인더는 포기하지 못하는 요소였습니다.
그만큼 가격에 대해선 후순위를 둘 수 밖에 없었어요. 조금 더 투자하는 대신 확실하고 오래 사용할 그라인더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일꺼에요.
가격을 제외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건 이른 아침이나 늦은 밤 또는 새벽시간대에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생활 습관으로 인해 소음이 가장 중요했고 그 다음이 싱글도징이 가능한 것이 산택의 조건이였습니다.
카페 매장이라면 많은 원두를 빠른 시간에 소비할테지만 제가 사려는 그라인더는 어디까지나 가정용이니 원두 소모가 빠르지 않은 이유로 싱글 도징이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이 조건대로라면 유레카 미뇽 이외 생각할 그라인더가 없더라구요.
(전 수동 원두 그라인더는 사다 놓고 한두번 쓰고는 안쓸것이 뻔한 사람 중 한명이므로 수동은 고려대상이 아님)
싱글도징에 대한 내용을 추가하자면 원두를 계량해서 담은 양이 왠만해선 그대로 나오는 것을 미리 알아보았고 역시 사용하면서도 그라인딩된 원두 가루를 덜어내는 수고는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이를 위해 미리 블로워 호퍼(기기 내부 붙어 있는 원두 가루를 바람을 통해 빼내는 호퍼?)를 미리 주문 했습니다.
(블로워 호퍼 주문은 dawnlog.net에 제작 요청해서 받았습니다.)
20g을 담으면 왠만해선 20g 그대로 원두가루가 나오고 아주 가끔 0.1g 정도 덜 나옵니다.
주문한 호퍼도 야무지게 딱 들어 맞아서 마치 처음부터 유레카 미뇽의 부속품인 것 같은 느낌 마저 듭니다.
이전 사용하던 저가(휴대용) 전동 그라인더는 원두 20g을 갈면 생각보다 오래 가야합니다.
에어로프레스를 위한 굵기로 갈면 정확하진 않지만 느낌상 2~3분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유레카 미뇽은 10초 이내로 원두가루를 뱉어? 주니 오히려 이전 커피 한잔을 위한 준비 루틴이 급하게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제가 너무 느림보 심보라서 그런듯)
알리를 통해 미리 싱글 도징용 컵을 사다 놓고 얼마 안되어 유레카 미뇽이 도착해서 크게 지루하거나 오맹불망 기다리는 그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휴 다행..)
시간이 조금 흐르면 에스프레소 머신도 구입할 예정이기에 미리 전동 그라인더를 구입했지만 에어로프레스나 모카포트 그리고 브루잉 커피를 집에서 즐기신다면 유레카 미뇽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은 말하면 입아플테고 성능은 확실하고
무엇보다 오랜시간동안 함께할 그라인더인 만큼 이것 저것 꼼꼼히 따져봐야겠죠.
그럼 에스프레소 머신 구입할 때 쯤에 한번 더 유레카 미뇽을 등장?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즐거운 커핑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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